숨은 맛을 찾는 미식가의 팬트리
가족의 추억을 맛으로 이어온 어이딸부각

식후경 브랜드 이야기

매일 먹는 것은 가장 좋은 것, 가장 정직한 것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맛을 넘어 진심을 전하며, 그 안에 담긴 가치까지 함께 나누는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어릴 적 엄마의 손맛과 소중한 추억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두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의 부각으로 이어져 온 <어이딸부각>.

이름부터 '엄마와 딸'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어이딸'로 지어졌을 만큼 이 브랜드의 모든 시작과 과정은 '가족의 마음' 그 자체입니다.

지난 13년간, 한 조각 한 조각에 온 가족의 정성과 노력을 담아온 <어이딸부각>.

그 바삭한 김부각 속에 숨겨진 <어이딸부각>의 스토리를 들려드릴게요.

이미지▲ 100% 수제로 만드는 어이딸부각


안녕하세요, 어이딸부각 대표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소라 대표 안녕하세요, 어이딸부각 대표 강소라입니다. 김부각을 만들며 판매를 시작한 지는 13년,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는 6년차예요. 어릴 적 엄마와 함께 부각을 만들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고, 그때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브랜드 운영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김부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족과 나눈 소중한 기억 속에서 시작된 부각, 그 마음을 그대로 담아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이딸부각을 시작하기 전 대표님은 어떤 삶을 살고 계셨는지 궁금해요. 그 삶이 지금 브랜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듣고 싶어요.


강소라 대표 음, 생각해보니 김부각을 만든 지 벌써 13년이나 되었네요. 꽤 긴 시간이죠? 사실 2012년에 '어이딸부각'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도, 엄마와 함께 소소하게 김부각을 만들어서 판매하곤 했었어요. 일종의 '가내수공업'이었죠.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요. 그때부터 '아, 이걸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나만의 공장을 가져야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저만의 김부각을 더 많은 분들께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 거죠. 그리고 마침내 2019년에 생산 공장을 증축하면서, 어이딸부각의 김부각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어이딸부각을 시작할 때, 단순한 흥미가 아닌 “진짜 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된 순간이나 계기가 있을까요?


강소라 대표 네, 그럼요. 김부각은 저에게 단순한 음식을 넘어, 정말 어릴 때부터 저와 함께 자라온 소중한 추억 그 자체예요. 매년 봄 햇김이 나올 때면 엄마와 동생이랑 마당에 모여 김부각을 만들었어요. 엄마가 김 위에 찹쌀풀을 정성껏 발라주시면, 저와 동생은 작은 손가락으로 참깨를 하나하나 올리며 거들었죠. 힘들었지만 모두의 정성이 담긴 그 김부각을 엄마가 바로 튀겨 반찬으로 주시면, 흰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곤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온 가족의 추억이 담긴 음식인 셈이죠. 그리고 제가 스물다섯 살에 경상도 대구에서 잠시 생활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 도시락 반찬으로 직접 만든 김부각을 가져갔는데, 처음 보는 분들이 '이게 뭐냐'며 신기해하고 맛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때 그 반응을 보면서 '아, 내가 고향 남원으로 돌아가면 이 김부각을 직접 만들어서 한번 팔아봐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하게 되었어요. 그 순간이 저에게는 '진짜 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이미지▲ 6시 내고향에 출연한 <어이딸부각> |



<어이딸부각>이라는 이름에 담긴 소중한 의미와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으니, 대표님의 진심과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느껴져요. 물론 사업을 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들도 많으셨겠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잊게 할 만큼 ‘정말 이 길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마음이 벅차올랐던 특별한 순간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강소라 대표 저에게는 두 아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제가 공장에서 김부각 만드는 모습을 지켜봐왔기 때문에, 아이들 눈에는 제가 공장에서 일하는 게 마치 엄마가 집에서 밥상을 차리는 것처럼 너무나 평범한 일상처럼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릴 적에는 제가 공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김부각을 만들어도 크게 신기해하거나 궁금해하지 않았죠. 그런데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엄마, TV에 나왔어?', '엄마, 인터넷에 엄마 사진이 있어?', '엄마가 만든 김부각이 마트에 있어?' 하고 눈을 반짝이며 물어볼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정말... 저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으쓱 들어가고 마음이 벅차오르죠. 아, 그래! 바로 이 맛에 이 일을 하는 거지! 그 순간만큼은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느낍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그리고 맛있는 김부각을 통해 자부심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과 "엄마 최고!"라는 말 한마디가 그간의 노력을 보상해주는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런 소중한 순간들이 계속해서 대표님을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될 것 같아요. 이처럼 힘들고 지칠 때마다, 대표님을 다시 일어서게 하고 <어이딸부각>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강소라 대표 정말이지 <어이딸부각>의 모든 요소에 제 손길이 닿지 않은 부분이 단 하나도 없어요. 제가 직접 개발한 김부각 레시피 하나하나, 기술 특허와 각종 인증들, 처음부터 제 손으로 직접 설계하고 증축한 제조 공장, 그리고 소비자분들께 선보일 제품 패키지 디자인부터 온라인 상세페이지 하나까지... 이 모든 것이 아직도 제 곁에 존재하고, 제 열정과 노력으로 직접 만든 결과물이라는 그 강한 마음이 저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힘들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긴 여정 속에서도, 제가 만든 이 소중한 브랜드를 계속해서 지켜나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됩니다!


이미지▲ 식후경이 전한 어이딸부각의 맛, 신세계백화점에서 함께했어요!​



13년 동안 <어이딸부각>의 모든 것을 직접 만들고 키워오셨다는 대표님의 이야기가 정말 마음을 울리네요. 이 인터뷰의 마지막으로, 혹시 대표님처럼 자신만의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분들이 있다면, 가장 진심을 담아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강소라 대표 저는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언젠가 자신만의 사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정말 솔직하게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바로 "과연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꼭 마음에 새겨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치 수험생이 목표 대학에 가기 위해 매일 정해진 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처럼, 사업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매일 충분히 집중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정말 필수적이거든요. 예를 들어, 만든 제품을 네이버 상위권에 올리거나,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우리 브랜드를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초기에는 정말 최소 12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마케팅, 생산, 판매까지 모든 부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어요.​​ 물론, 하루 12시간 이상 일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잘 다져야 하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줄이고 개인적인 시간도 많이 포기해야 할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그리고 끈기 있게 시간을 쏟아붓다 보면, 1년, 2년, 그리고 3년 후에는 분명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달라진 '나'와 '내 브랜드'를 마주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힘든 만큼 큰 보람이 뒤따를 거예요.



글 | 식후경

자료 제공 및 협조 | 어이딸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