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푸드마켓 식후경
[우리동네 픽업스팟 Talk #7] 색을 파는 가게, 웨이빙🍧

안녕하세요, 식후경입니다.
 

어린이대공원과 건대입구 사이에는
자연의 색과 맛을 담은 수제 젤라또 맛집, 
‘웨이빙’이 있어요.
 

식후경의 새로운 픽업스팟 ‘웨이빙’의 이야기, 만나러 가보실까요?

 

Q. 웨이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어린이대공원과 건대입구 사이 숨어있는 작은 골목에서
젤라또를 팔고 있는 웨이빙 인사드립니다. 

겉으로 보기에 젤라또와 커피,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웨이빙은 색을 파는 가게입니다. 

젤라또는 자연의 색과 맛을 담고 있는데요! 
손님들이 젤라또 맛을 선택하고 고르며 개인의 취향을 발견하고
새로운 도전과 추억을 쌓는 장소입니다.

 

Q. 웨이빙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요

웨이빙은 영어 ‘Waving’으로 물결, 파도를 의미하는데요.
웨이빙으로 정한 4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젤라또 한 컵에 두 가지 맛을 담는데
맛과 맛이 포개지는 모습이 마치 파도의 형상을 닮았어요.
(젤라또 푸는 촉감과 위에 생기는 뿔도 물결과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2. 젤라또는 얼음과 물의 중간 결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계속 움직이는 상태죠!
그리고 완벽한 완결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ing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3. 영문으로 ‘손을 흔들다’환영과 반가움의 이중적 의미도 있습니다.

4. 저는 물과 바다를 인생에 자주 비유하며 자연에서 쉼을 얻는 사람입니다.
손님들에게도 웨이빙이 쉼의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저만의 숨은 의미도 있는데요.

브랜딩을 공부하고자 떠난 일본 장기 여행에서 가마쿠라라는 동네를 방문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도로 앞에 작은 젤라또집이 있었는데 그때 젤라또를 먹으며
‘아, 젤라또가 사람에게 행복과 추억을 주는 음식이구나!’라며
젤라또 카페를 차려야겠다는 막연한 결심을 했죠.

당시 카페 창업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였지만
가게 이름을 미리 정해뒀습니다.

 

Q. 젤라또를 전문적으로 팔고 있는데,
다양한 디저트 중 젤라또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동양화를 전공했습니다. 대학교를 진학하고 디자인과
캐릭터, 브랜딩에 관심이 생겨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디자인 전공 출신도 아닌데 브랜딩 디자인에 대한 커리어를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는 경험이 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겠더라고요!

카페 브랜딩에 대한 꿈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커피, 디저트만으로는 다른 멋진 카페들과 경쟁 상대가
안 된다고 판단해서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던 중 젤라또를 만나고

젤라또가 주는 매력과 제가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젤라또의 세계로 빠져들었습니다.

 

Q. 매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사장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어요. 하하.
오픈 전에는 가게에 일러스트도 그리고 포스터도 만들고
웨이빙 굿즈도 만들고 아기자기 꾸며야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으나
오픈하고 보니 커피 만들고 젤라또 만들고 손님 응대 등
하루하루 가게 운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더라고요!

브랜드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은 1이고
내부에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9할임을 깨달았죠.

브랜드는 천천히, 꾸준히 쌓는 과정이 중요한데
지금도 꾸준히가 가장 어렵네요.

 

Q. 쌀알리조, 소금우유 등 대중적인 맛부터
파인애플바질, 나야, 들기름 등 독특한 맛까지…
웨이빙에는 다양한 맛이 준비되어 있는데,
사장님의 추천 맛은 무엇인가요?

손님들이 젤라또를 고르는 짧은 경험을 중요하게 여겨
따로 시그니처 맛을 정하지 않았었는데요.

대신 밀키하고 부드러운 젤라또를 좋아하시는지
상큼한 과일 소르베류를 좋아하시는지 손님의 취향을 먼저 여쭤보곤 합니다.

하지만 구운 피스타치오는 꼭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해요!

오븐에 구운 피스타치오를 곱게 갈지 않고
알갱이가 씹히도록 적당히 분쇄하여
한입 먹을 때마다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손님들이 다른 곳에서 못 드셔본 맛이라며 어쩌다 보니
웨이빙 시그니처 젤라또가 되었습니다.

 

Q. 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단골 손님들이 제 유튜브를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해주실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서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유튜브를 먼저 보고 매장을 방문해 주신 손님은 종종 계시지만
동네 단골손님에서 유튜브 구독까지 하실 정도로
매장에 관심을 가져주신다는게 지금 내가 가는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구나
위로도 되고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네요. 하하.

 

Q. 대표님만의 매장 운영 철학이 있으실까요?

웨이빙에는 1인 1메뉴 제한, 매장 이용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개인 카페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 명이 젤라또 2컵으로 한 번 방문하는 카페보다
두 명이 젤라또 1컵으로 두 번 방문하여 나눠 먹으며
추억을 쌓는 곳이 웨이빙의 정체성이랄까요.

그래서 손님들이 불편함을 느낄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없애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가게 매출만으로는
어렵기에 현재 열심히 파이프라인을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이번에 식후경의 'ㄱㄱㄱ 픽업스팟'으로
함께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감사하게도 식후경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작은 채널이지만 유튜브도 운영하고 인스타도 운영하며
광고나 제휴 문의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는데
웨이빙과 결이 맞지 않으면 거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후경이 추구하는 오프라인 공간과 만남이라는 키워드가
웨이빙과 결이 맞다고 느꼈고 실제 미팅을 통해서
또 다른 재미난 일들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픽업스팟으로 함께하게 되면서
어떤 것을 기대하고 있으신가요?

미팅을 하면서 대표님, 매니저님과 함께 픽업스팟을 넘어
장소를 통한 팝업, 협업 관련된 이야기들도 나눴는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즐거운 작업들이 기대가 많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과 매장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웨이빙에 정해진 큰 계획은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문제와 사건들 속에서
저를 위한 선택이 아닌 웨이빙을 위한 선택, 손님들을 위한 선택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와주신 손님들께 젤라또 한 컵을 오래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