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픽업스팟 Talk #2] 커피로 위로 받는 곳,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_next/image?url=https%3A%2F%2Fd2vrkr4exmfars.cloudfront.net%2FTalk_7e0dff9700.jpg&w=3840&q=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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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볶고 내리는 일을 하고 있는 평범한 보통의 사람, 한상호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것이 어색하고 어렵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담아볼게요.
직장 생활을 10년 정도 하던 중에,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커피 업계(??)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죠. 물론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 중이에요. ‘내가 정말로 커피를 좋아하는 것인지, 더 좋아하는 건 없는지.’ 돌이켜 보면,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렇게 시작해 벌써 매장을 운영한 지 9년째에 접어들었네요. 여전히 어렵고, 모르는 것이 투성이고 서툰 것도 많지만 하나하나 해보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즐겁고 슬기롭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평범한 1인입니다”
Q.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는 어떤 곳인가요?
제 커피가 누군가에게 음악을 듣는 것처럼 일상적이면서, 일기장에 기록될 수 있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커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라고 지었어요. 거창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커피였으면 했죠.
딱히 시그니처 메뉴로 생각해서 만든 건 없는데 많은 손님들께서 저희 라떼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커피에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퐁당 메뉴를 많이 찾아주세요. 물론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찾아주시긴 하지만요^^
이 공간을 기획할 때, 이곳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보다 커피 한잔 하면서 조금은 편안한 쉼이 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지금은 조금 바뀌긴 했지만 테이블이 크지 않은 것도, 테이블을 꽉 채우지 않은 것도, 공간을 조금 비운 것도 그러한 이유였지요.
그래서 오픈 초창기에는 ‘인테리어 공사 중이냐, 매장 운영을 하는 것이 맞냐’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종종 받기도 했습니다. 공간을 소비하기 보다 저희 공간에서 좀 더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지금의 매장 분위기를 만들었죠.
Q. 커피 로스팅도 직접 하신다고 들었어요! 언제부터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어요?
직장 생활할 때부터였어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는데, 그 매개체가 커피인 것이 좋았고요. (또 다른 매개체인 술은 잘 못해서..) 그래서 많은 커피집에 가보고, 집에서 가정용 로스터기도 사서 콩도 볶아보고, 내려 보기도 하고요. 커피 내리는 것이 멋있게 보인 것도 있어요.^^
Q. 커피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대표님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알려주세요~!
재료의 이해인 것 같아요. 어떤 음식이던, 재료의 성질과 성격을 알고 그에 맞는 적합한 조리/요리 (커피는 추출이겠죠) 방법을 찾으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그것을 누구와 함께 즐기냐와 어디에서 즐기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맛이 평범해도 함께 즐기는 사람이 좋으면 더 좋게 느껴지듯이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이 먹을수록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면 싫어하는 건 안 하려고 노력해요.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고요.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잖아요. ‘이것이 내게 꼭 필요한 것인가’ 질문을 던지고 손해가 좀 나더라도, 인생에 큰 지장이 없으면 되도록 피하려고 하죠.
근데 이렇게 하니 좀 게을러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하하. 한편으로는 좀 게으르면 어떤가, 피해 안 주고 즐거우면 그만 아닌가란 생각도 하죠.^^
Q.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를 운영하시기 전에, 가장 고심하셨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름과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커피를 한 단어에 넣기가 어렵더라고요. 또 기억되기 좋은 단어여야 하는데, 지금 이름이 100%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정이 가더라고요.
공간은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소비되는 공간이 아닌 커피 한잔 하시면서 조금은 편안한 쉼이 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했어요. 직장인 손님이 많아서, 여기 와서 스트레칭 겸 서서 드셔도 좋을 것 같아 스탠딩 테이블도 넣었고요. 지금은 동선의 이유로 위치를 조금 변경했지만, 홀 중앙에 커다란 스피커를 놓았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그 외 인테리어는 금전적인 이유도 있고, 직접 해보고 싶은 것들로 인해, 돈을 들여 인테리어 한 건 간판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초창기 간판은 저희가 나무를 직접 사서 타공만 부탁드리고, 스카이차 빌려서 달긴 했지만요. 하하.

Q.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가 이번에 식후경의 ‘ㄱㄱㄱ 픽업스팟’으로 함께하게 됐는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식후경 대표님과 만남이 좋았던 것 같아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그게 커피 사업이던, 다른 것이던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대표님과 미팅하면서 이 분 좋은 분이구나 하는 걸 느껴서 하게 되었습니다.
Q. 픽업고객분들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불편한 부분은 없으셨나요?
특별히 없었어요~ 아직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은 있었지만, 이 또한 반복하다보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해요.^^
Q. 픽업스팟으로 함께할지, 고민하는 매장 사장님들에게 하고픈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ㄱㄱㄱ’ 서비스는 좋은 사업인 것 같아요. 매장 운영에 큰 지장이 없다면, 크지 않더라도 함께 성장할 부분을 생각하면서 진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표님과 또 레코드 커피 로스터즈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금보다 조금은 더 사랑받는 커피와 매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보려고 합니다! 속도가 나지 않았던 도매 사업과 분점 등등을, 느리지만 천천히 해보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