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맛을 찾는 미식가의 팬트리
못난 알밤으로 명품을 만든 아레테

식후경 브랜드 이야기

매일 먹는 것은 가장 좋은 것, 가장 정직한 것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맛을 넘어 진심을 전하며, 그 안에 담긴 가치까지 함께 나누는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겉모양만으로 판단되어 버려질 뻔했던 지역 농산물. 

아레테는 여기에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더해,

맛과 품질이 뛰어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브랜드입니다.


오늘은 아레테의 조소운 대표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버려질 뻔한 밤에서 시작된 아레테의 따뜻한 여정과

그 안에 담긴 깊은 철학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아레테 조소운 대표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소운 대표 안녕하세요! 버려지는 지역 농산물에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가치'를 더하는 브랜드, 아레테의 대표 조소운입니다. 공주의 못난이 밤에서 영감을 받아 2024년 기획을 시작, 지난 5월 첫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아레테를 통해 소중한 우리 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의 아레테를 시작하시기 전에는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궁금해요.


조소운 대표 저는 미국에서 10년 넘게 공부를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주로 기획과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지냈어요. 그런 활동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기반의 브랜드들에 눈길이 가기 시작했죠. 특히 농촌을 오가며 안타깝게 버려지는 좋은 자원들을 보면서, '이것들을 활용한 식품으로 창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아주 진지하게 하게 되었어요. 그게 지금의 아레테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앞서 지역 농산물에 대한 깊은 고민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런 고민 속에서도 '브랜드를 진짜 시작해보자!'라고 마음먹은 순간이 있으셨을까요?


조소운 대표 직접 공주의 한 밤 농가에서 겉모양이나 크기 때문에 유통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밤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어요. 그걸 보면서 단순히 폐기될 수 있는 소중한 자원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죠. 단순한 판매를 넘어 지역 농산물에 '새로운 쓰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사명감이 생겼달까요. 그 후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으며 아레테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레테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으셨군요. 막상 직접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또 다른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셨을 것 같아요. 그때 가장 깊게 고민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조소운 대표 처음에는 '과연 우리 제품을 누가 필요로 할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어요. 브랜드 인지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치열한 시장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정말 컸습니다. 게다가 제조를 맡길 OEM 공장을 찾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위생과 품질 기준을 맞추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저희가 직접 감당해야 했으니, 정말 매 순간 빠른 판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했죠. 돌이켜보면 정말 여러모로 쉽지 않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아레테라는 브랜드를 꾸준히 이어오셨는데요, 이 특별한 브랜드명을 짓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레테'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와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조소운 대표 저희 브랜드명 '아레테(Arete)'는 그리스어로 '가장 순수하고 본질적인 가치', '사물이나 사람이 지닌 최상의 상태'를 의미해요. 겉모양만으로 상품성을 판단해 버려지는 지역 농산물에 본래의 가치를 다시 입히고자 하는 저희의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담았죠. 제품명인 '밤율(栗)'은 밤의 순우리말 '율'을 활용한 이름인데요, 공주 지역 특산물인 알밤과의 연결성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식재료 본연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이름에서부터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이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미지▲ 지난 10월 아레테는 식후경과 함께 팝업을 진행했어요!



'아레테'라는 이름에 정말 많은 의미가 담겨 있군요. 그럼, 그런 가치들을 지켜나가며 브랜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정말 아레테를 하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조소운 대표 처음 저희 제품을 선보였을 때 한 고객분께서 "이게 바로 제가 찾던 제품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을 때였어요. 평소 지인분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저희 제품이 부담 없이 맛있는 선물이 될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제가 만든 제품이 단순히 식품을 넘어 누군가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아직은 작은 브랜드지만, 이런 소중한 순간들이 하나둘 쌓일수록 제품 하나하나에 더욱 진심을 담아 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중한 순간들이 쌓이면서 제품에 더 진심을 담고 싶다는 말씀이 정말 인상 깊어요. 그런데 브랜드를 운영하다 보면 분명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을 텐데, 그런 과정 속에서도 아레테를 꾸준히 이어가게 만드는 가장 큰 동력은 무엇인가요?


조소운 대표 제가 직접 고민하고, 창조하고, 또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이 모든 과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어요. '하나를 하더라도 내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일을 하자'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지만,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일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기 때문에,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아레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아레테의 프리미엄 밤 페이스트를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었던 기회



대표님의 열정과 즐거움이 브랜드를 이어가는 가장 큰 동력이 된다는 말씀이 정말 인상 깊어요. 그 말씀을 들으니, 지금 막 자신만의 꿈을 향해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도 큰 용기가 될 것 같은데요. 그분들께 조소운 대표님이 가장 솔직한 마음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일까요?


조소운 대표 음,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자면, 비록 막연하게 느껴지더라도 일단 시작하면 의외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처음엔 저도 정말 막막하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시작한다고 잘될지 확신도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지 못하게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하나둘씩 길이 열리더라고요. 아레테도 결코 저 혼자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소중한 분들 덕분에 가능했어요.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려 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 앞에 놓인 일들을 즐기고 사랑하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이미지▲ 앞으로도 더 많은 로컬 브랜드와 식후경이 더 많은 분들께 찾아갈게요!



글 | 식후경

자료 제공 및 협조 | 아레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