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식후경입니다:)
어머니의 병상에서 시작된 한 가지 깨달음으로 누구나 쉽고 건강하게 곡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곡물:원은 탄생했습니다.
누군가는 성공을 꿈꾸지만, 곡물:원 김강 대표는 오히려 성공이 두려워 시작조차 망설였다고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다음 챕터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당신에게, 김강 대표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안녕하세요, 곡물원 대표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강 대표 안녕하세요, 곡물원 대표 김강입니다. '오늘의 곡물, 원하던 삶'이라는 저희 브랜드의 철학을 바탕으로, 2022년에 설립되어 2024년 정식으로 문을 연 건강한 곡물 전문 브랜드, '곡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간편하게 곡물을 즐기며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도록 돕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곡물원을 시작하기 전 대표님은 어떤 삶을 살고 계셨는지 궁금해요. 그 삶이 지금 브랜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듣고 싶어요.
김강 대표 제가 창업하기 전에는 항상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특히 중학교 때 어머니께서 아프셨는데, 그때 옆에서 지켜보면서 건강한 식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죠. 병원 식단을 보니까 곡물이 많이 빠져있는 걸 보고, 그때부터 '이건 좀 아닌데?' 하는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대학에 가서는 정부 창업 경진대회나 여러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과 제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의 교차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요. 그런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지금의 '곡물원'으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어머니의 투병과 대학시절의 경험들이 지금의 ‘곡물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군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나 순간이 있었나요?
김강 대표 앞에서 말씀드렸다싶이 중학교 시절, 어머니께서 병원에 계실 때였어요. 그때 환자분들이 직접 곡물을 준비 하지 않는 한 식단에서 거의 섭취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곡물이 건강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정작 가장 필요할 때 가장 먹기 어려운 음식이 되고 있는 현실이 저한테는 정말 큰 충격이었어요. 그때부터 '누구나 언제든지 간편하게 곡물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달까요? 그냥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이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는 확신이 들면서 '곡물원'을 시작하게 된 거죠. 아, 물론 결정적으로는 정부 창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아, 이거구나!' 하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마음먹게 된 것도 컸고요.
'누구나 간편하게 곡물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공모전 대상 수상이라는 든든한 시작을 통해 곡물원을 시작하셨지만, 그럼에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김강 대표 '곡물은 몸에 좋은 식재료'라는 건 누구나 알지만, 사실 '준비하기 번거롭다'는 인식이 너무 강했어요. 이 장벽을 어떻게 낮출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였죠. 그래서 방부제나 첨가물 없이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 정말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반복했어요. 실패가 거듭되면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많았지만, 결국 저희만의 '그레인케어(Grain Care) 기술'을 개발해서 곡물 본연의 영양과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간편함을 구현해냈을 때... 그때는 정말 그동안의 고생을 전부 보상받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기술적인 어려움 외에 감정적으로는 '두려움'이 가장 컸어요. 제품과 기술 개발에 2년 정도 시간이 걸렸는데, 사실 마음만 먹었으면 더 빨리 시장에 나올 수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감사하게도 수많은 정부 지원 사업이나 공모전에서 모두 최상위 성적으로 휩쓸었으니까, 말 그대로 '가능성 있는 상태'에 머물러 있고 싶었던 거죠. 혹시 판매를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요. 그냥 지금처럼 가능성 있는 상태로 영원히 남고 싶다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정말 아둔한 생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뭐가 쓰여 있을지 모르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게 진심으로 너무 무서웠어요. 하지만 결국 영원히 같은 페이지에 머무를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죠. 결과가 어떻든, 마무리를 지어야만 비로소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그게 아마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두려움을 극복하고 세상에 나온 곡물원의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 깊어요. 그렇다면 곡물원 이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을 것 같은데요.
김강 대표 네, '곡물원'이라는 이름은 사실 '오늘의 곡물, 원하던 삶'이라는 문구에서 가져왔어요. 단순하게 곡물을 섭취하는 행위를 넘어선 더 큰 의미를 담고 싶었죠. 오늘이 곡물이 당신이 바라던 건강한 삶을 가능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며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믿음을 담은 이름이에요. 결국 '곡물원'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그 '원하던 건강한 삶'을 고객들이 실제로 경험하게 해 드리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이름 자체로도 직관적이고, 나아가 곡물 브랜드 중에서 넘버원이 되겠다는 포부까지 담겨있답니다. 하하.

정말 멋진 이름에 깊은 의미와 포부까지 담겨 있었네요! 그럼 실제로 이 브랜드를 운영하시면서 '아, 정말 시작하길 잘했다'고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김강 대표 고객분들이 '이제 곡물을 정말 간편하게 챙겨 먹을 수 있게 됐어요', '심지어 저희 아이도 곡물을 정말 좋아하게 됐어요'라고 말씀해 주실 때마다 정말 큰 보람을 느껴요. 특히 저희 제품이 콩류의 비린 맛도 안 나고 부드럽다는 점이 고객분들께 정말 잘 전달됐구나 싶어서 기쁘고요. 그중에서도 '병원에 계신 저희 부모님이 정말 부담 없이 잘 드셨다'는 리뷰와 함께 사진을 올려주시는 걸 볼 때면... 정말이지 제가 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중학교 시절, 어머니의 병원 생활과 맞닿아 있다는 걸 실감해요. 그때마다 '아,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말 옳았구나' 하는 확신을 얻게 됩니다.
고객분들의 진심 어린 피드백, 그리고 대표님의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되는 소중한 순간들이 이 길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말씀이 감동적이에요.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거쳐 지금 곡물원을 있게한 대표님을 꾸준히 나아가게 하는 가장 큰 동력은 무엇인가요?
김강 대표 곡물 시장을 포함한 농업 전반이 지금 정말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건강과 웰빙, 특히 저속노화나 혈당스파이크 같은 개념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곡물은 더 이상 '부담스럽고 오래 조리해야 하는 음식'이 아니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곡물을 정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솔루션은 많지 않아요. 이 '공백'을 저희 곡물원이 채워나가고 있다는 점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곡물원은 단순한 간편식 브랜드가 아니에요. 저희만의 독자적인 '그레인케어 기술'을 통해 방부제나 첨가물 없이도 실온에서 보관 가능한 곡물이라는 차별성을 확보했거든요. 건강, 편의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트렌드가 완벽하게 맞물리는 시장에서 곡물원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곡물 관련 F&B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대한민국에서 현재 유일하게 메가 브랜드가 없는 식품 카테고리가 바로 '곡물'이라는 점이에요. 어묵하면 떠오르는 메가 브랜드가 있고, 아몬드하면 생각나는 메가 브랜드가 있는데, 유일하게 '곡물'하면 떠오르는 대표 브랜드가 없거든요. 저희 곡물원은 그 공백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채워나가는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입니다. 오늘 대표님의 인터뷰를 들은 이들에게 모든 경험을 통틀어서 진심을 담아 조언을 해준다면요?
김강 대표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과 연결되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잘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여러 지원 사업과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도 '혹시 판매를 시작했다가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 때문에 쉽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어요. 아직 결과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가 더 안전하게 느껴졌고, '잘될 것 같다’며 박수와 기대를 받는 그 상태에 머무르는 게 너무 좋았던 거죠. 계속 그 자리에만 머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두렵더라도 그 상태에 영원히 머무를 수는 없다는 걸요. 결과가 어떻든 일단 한 챕터를 마무리해야만 다음 챕터의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요. 그 과정을 겪는 게 정말 힘들고 두려웠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단순합니다.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존재하지만, 그 두려움 때문에 멈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단 한 챕터의 마무리를 짓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야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부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지금 그 열정으로 창업을 하신 모든 분들을 항상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에디터 | 이아영 디자이너 | 송다원 사진 및 자료 제공 | 곡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