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식후경 대학생 오디터, 이주은입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는 긴 전쟁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상황만 보아도, 종전이 아닌 휴전 국가로서 세계적으로 불안함과 걱정의 시선을 받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총과 폭탄이 없는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국가 간의 총성 없는 전쟁, 종자 전쟁에 대해 함께 알아보러 가보겠습니다.

먼저 종자란, 증식용 혹은 재배용으로 사용되는 씨앗, 종균, 포자 또는 영양체인 잎, 줄기, 뿌리 등으로 어떤 농수산물이 자라기 전 유전체를 가지고 있는 핵심 물질입니다.

종자가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국가적으로 자금을 마련할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종자를 개발한 후 수출하면 엄청난 로열티 수입이 발생하는데, 이때 로열티 수입은 금보다 몇 배나 비쌉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외국 종자 기업의 종자를 사용할 땐 비싼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종자는 식품 산업을 넘어 화장품, 의약품 등 각종 응용 산업에서 폭넓게 사용되어 종자 관리와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미래에 식량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면 식량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더하여 식량부족 문제는 식량 안보와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2년 기준 32% 정도까지 떨어진 상태로 식량자원 수입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식량안보의 경쟁력이 낮아지면 국제 공급망의 상황이 나빠져 식량자원의 무기화가 진행되었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충분한 양과 양질의 식량을 필요한 시기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종자산업이 농산업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거의 50~100%에 육박하기 때문에 식량을 재배하기 위한 종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와 농지의 감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스트레스 현상으로 몇 종의 식물들은 날씨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또한 서식지가 파괴되어 더 이상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토양의 상태가 되거나 식량을 재배할 수 없는 기후 상태가 이어진다면 식량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할 상황에 대비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는 종자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생물 유전자원의 주권을 인정하고 생물자원의 원산지와 이익을 공유한다는 내용의 나고야 의정서 협약처럼 우리는 종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가치를 기억하며 우리가 종자의 보존과 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