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생명윤리, 환경, 종교 등 각자의 이유로 채식주의 식단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요, 과연 채식주의가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육식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와 더불어, 인간은 본래 채식동물이었으며 채식에 맞게 소화기관이 진화했다는 이유로 채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러나 인류의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부터 인간은 동물을 사냥해서 육식을 즐겼으며, 특히 빙하기 시기에는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오히려 육식이 주식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오늘날 인간의 뇌 용량과 지능은 육식 덕분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하죠.

게다가 인간의 소화기관과 구조는 식물을 섭취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도 많은데요. 원시 시절, 길가에 있는 식물을 함부로 먹었다가 독으로 죽기도 하는 반면에 고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쓴맛을 기피하며, 어린아이가 채소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채식 위주의 식단만을 고집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습니다. 동물성 식품은 철분, 칼슘, 엽산, 비타민B12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채식을 하게 되면 이러한 것들이 결핍되기 쉽죠. 의사들도 채식주의 신념을 갖고 있더라도 성장기의 어린아이와 임산부에게는 육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은 어떨까요?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지목되기도 하지만, 실제로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보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과 운송, 기업들의 산업에서 발생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인간의 주식인 곡류는 땅의 지력을 손상시키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료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또한 환경운동가 리어 키스는 ‘채식의 배신’이라는 책을 집필했는데요. 채식주의자들이 애용하는 바나나조차 생산하고 유통하는데 수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채식이 친환경적이라 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는, 한 쪽으로 치우친 채식보다는 균형적인 식단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