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디터 1기 바다입니다.

여러분의 안식처는 무엇인가요? 고즈넉한 재즈가 흘러나오는 카페, 햇빛이 나른하게 쏟아지는 집 앞 산책로, 포근한 이불이 감싸는 따뜻한 내 방 등등. 많은 공간이 떠오르실 텐데요, 오늘 소개할 영화 <소공녀> 속 미소는 조금 다릅니다.

미소의 안식처는 남자친구, 니코틴, 그리고 위스키! 세 가지 모두 공간이 아닙니다.

극 중 점점 치솟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한 미소는 본인에게 중요한 여러 요소를 정리합니다. 그 결과 집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밴드부 친구들을 찾아가 재워 달라고 부탁합니다. 반가워했던 미소와 달리 친구들은 미소를 반기지 않거나, 미소의 결정과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모두 집, 나만의 ‘공간’이 안식처라 말하는 세상에서 미소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안식처라고 말합니다.

(이미지 출처 : Jonathan Borba(커플). Mohd Jon Ramlan(시가), 글렌피딕 공식 사이트)

위스키는 겉보리에 수분, 온도, 산소를 작용시켜 발아시킨 보리의 낟알을 주원료로 하여 이를 당화, 발효시킨 후 증류하여 만든 술(출처:두산백과)입니다. 미소가 좋아하는 [글렌피딕 15년]은 꿀과 바닐라의 맛이 오묘하게 섞여 달달한 맛을 내는 위스키입니다.

영화 내 계절이 겨울인 것을 감안하면, 추운 날씨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미소에게 글렌피딕 15년 한 잔은 따뜻한 난로처럼 달달하게 미소를 녹여주었을 것 같습니다.

미소의 대사 중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어.”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내 집 마련,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나는 어떤 생각과 취향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가? 무엇이 나를 구성하는가?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위스키는 종류가 참 많아 맛도 다양합니다. 취향에 맞는 위스키가 있으신가요? 없다면 이번 기회에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매일매일을 살아갈 힘을 얻을지도 모릅니다.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습니다. 뭐든지 '적당히'가 포인트!

BGM 출처 : Dreaming Rain, 기증 김현정, 공유마당, 자유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