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리고 입김나는 추운 날씨면 달콤고소한 냄새와 따끈한 열기로 우리를 유혹하는 붕어빵. 오늘은 세계 속 붕어빵과 붕어빵의 변천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붕어빵 하면, 겨울철 하교 길 용돈으로 천원에 3마리 사서 종이봉투에 담아오다 식을 세라 옷 안에 품고 달려와 엄마 동생과 나눠먹었던 추억이 생각나는데요, 겉바속쫀의 빵과 달콤한 팥의 맛은 정말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붕어빵의 원조는 일본의 타이야끼라고 하는데요. 19세기 말 나니와야라는 가게에서 당시 귀했던 도미의 모양을 본따 만든 것이 그 시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타이야끼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현지화되어 대중들에게 퍼지면서 붕어빵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일본의 타이야끼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붕어빵이 되고, 붕어빵을 모태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아붕은 일본에 역수출되어 아붕이라는 고유명사로 메뉴에 올라있기도 하는 것을 보면 음식의 발전과 역사는 정말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요즘은 퓨전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아이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붕어빵도 예외는 아닙니다. 팥붕슈붕 논쟁의 주인공 슈크림 붕어빵을 필두로, 고구마, 피자, 크림치즈, 고기, 김치 등등 다양한 속재료를 비롯해 소금빵, 크로와상 생지 등등 다양한 빵, 한입크기로 먹을 수 있는 미니 출시, 거기에 더해 여름에도 즐길 수 있도록 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을 조합한 아붕의 등장 등등 엄청난 선택지들이 생겨났는데요,일본의 타이야끼도 역시 젊은 세대들의 수요에 맞게 초콜릿, 커리, 소시지, 베이컨, 딸기 등을 넣어 파는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타이야끼는 해외에서도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해외에서 붕어빵을 그리워하는 많은 한국인들은 붕어빵과 비슷한 타이야끼를 찾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타이야끼는 한국의 붕어빵과 비교하면 크기가 크고 두꺼우며 앙금의 수분이 적어 뻑뻑한 식감이 난다는 특징 때문에 맛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어, 맛은 있지만 만족은 되지 않아 여전히 그리움을 느끼게 된다고 하는데요. 하루빨리 한국의 붕어빵이 유명해져, 외국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되기를 꿈꿔봅니다.

지금까지 오디터 이채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